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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고전에서 얻는 지혜…어린이 고전도서 3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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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국고전번역원은 우리 고전 속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도서 3종을 출간했다.

‘그만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소’는 조선시대 신체의 한계와 주변의 편견을 극복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능력을 펼친 여섯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등이 굽은 재상 허조와 맹인 연주가 김복산, 임진왜란 때 팔을 다친 화가 이정, 한쪽 다리를 잃은 정승 윤지완, 병으로 청력을 상실한 대제학 이덕수, 벙어리 대장장이 신탄재 등의 활약상을 담았다. 김서윤 작가는 흩어져 있는 각 인물들의 기록을 모으고, 상상을 덧붙여 여섯 편의 이야기로 엮었다.

‘아빠와 함께하는 한강 역사 여행’은 고전 속에서 한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뽑아 소개한 책이다. 수천 년을 말없이 흘러온 한강에 깃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역사를 살펴본다. 고구려 온달장군 설화가 전해오는 아차산성을 비롯해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항복한 삼전도, 조선시대 관리들의 녹봉을 지급하던 광흥창, 조선 임금의 휴식처였던 망원정 등에 얽힌 역사를 읽어볼 수 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아빠와 딸이 한강을 답사하듯 유쾌하게 풀어썼다.

‘책만큼은 버릴 수 없는 선비’는 조선 후기의 문장가 청장관과 이덕무가 쓴 글 가운데 삶의 지혜가 담긴 열다섯 편의 이야기를 뽑아 소개한다. 이덕무는 평소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느낀 점과 생각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겼다. 평소에 몸을 깨끗이 씻으며 자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한 선비 이야기를 비롯해 저울 속에 쇠구슬을 숨겨 물건 무게를 속인 장사꾼, 청개구리로 변한 은덩이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썼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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