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707년 숙종은 이순신의 공적을 기려 충남 아산 현충사에 현판을 사액했다. 조선시대 임금의 사액을 받은 사당이나 서원은 그 권위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왕실의 보호를 받는 존재로 여겨졌다.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판을 임금이 직접 내리며 현충사는 성역으로 거듭났고 오늘날까지도 초임 군 장교나 경찰공무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컷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현충사에는 숙종의 현판이 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본전을 차지하고 있다.
현충사 본전을 차지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3일 충무공의 '명량대첩 승전 420주년'을 맞은 올해 이순신 종가는 방치된 숙종 현판을 다시 원상 복구할 것을 문화재청에 요구하며 난중일기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재 난중일기 원본은 현충사 내 박물관에 소장돼 전시 중이지만 종부 소유의 물품으로 언제든 전시를 철회할 수 있다.
종부 최순선씨는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숙종 사액 현판을 복구할 때까지 난중일기의 전시를 영구 중단할 예정"이라며 "현충사가 올바른 역사의 의미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역사가 더 깊은 왕실현판으로 교체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숙종 현판의 규격이 현재 현판보다 작아 교체할 경우 잘 안 보일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노태우 전 대통령도 교정작업을 지시했을 만큼 일본식으로 지어져 양식과 의미 모두 변질됐다"며 "성역화작업으로 현충사는 목조건물이 아닌 콘크리트로 만들어지는 등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혜문 대표. 뒤로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이 보인다.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로 현충사 본전을 가기 위해 지나는 '충의문' 현판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친필로 제작됐다. 본전에 들어서면 왼편에 '박정희 대통령 각하'라고 적힌 기념석과 함께 그가 직접 헌수한 일본나무 금송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충의문 현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다. [사진 NocutV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종부 최씨는 "현충사는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곳 같다"며 "충무공의 의미를 퇴색한 현충사에 난중일기를 더 이상 전시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