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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北 거래 외국은행·기업·개인제재 행정명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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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섬유·어업 등도 겨냥…EU선 대북투자·석유수출 금지

뉴스1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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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과 기업, 개인에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유럽연합(EU)도 브뤼셀에서 북한에 대한 투자 금지와 석유 수출 금지 등 추가 대북제재에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중국 은행들과 러시아 수입업체들은 대북 거래와 미 제재 대상 지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오찬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새 행정명령은 북한과 무역을 촉진하고 자금을 대는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들을 제재하는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며 "북한이 인류에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하는 자금 원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행정명령은 북한 거래 외국 기업뿐 아니라 북한의 섬유와 어업, 정보기술, 제조업 등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의 이 같은 제재는 과거 대이란 제재에 사용된 바 있으며 당시 많은 기업들이 미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을 우려해 이란과 무역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었다.

미 동서센터(East-West Center)는 지난해 북한은 30억 달러 상당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정권 핵심 자금줄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왜 안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이틀 전 북한 "완전 파괴" 위협과는 다르게 대북 경제적 압박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중앙은행이 국영은행들에 북한과 거래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매우 대담하고 의외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수출과 에너지 공급을 겨냥한 안보리 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압박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외교적인 협상을 제안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을 할 계획이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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