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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은행株 매수 외치는 애널리스트들…대출규제 타격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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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은행 9곳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21% 증가한 4.3조…대출규제 타격 예상보다 크지 않아]

머니투데이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졌다. 은행주들은 최근 부동산 규제가 강화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실제 타격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연말 이후 시중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투자여건이 좋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광주은행 등 은행권 상장기업 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4조2785억원으로 집계됐다.

8.2 부동산 대책에 이은 후속조치가 연이어 나오면서 부동산 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했으나, 최근 추세를 보면 생각만큼의 타격은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8월말 은행권 총 대출증가율은 4.9%(전년 동기대비) 가량으로 집계됐다. 특히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5개 주요은행의 8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9조13억원으로, 전월 말(366조5359억원)보다 2조4654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증가율은 자체는 둔화왰으나 아직도 총액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 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의 경우 8월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9.5%에 달했다.

결국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둔화되지만 은행들의 수익성 전반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은 13만7000호 가량이었으나 하반기에는 23만1000호 정도”라며 “집단대출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LTV(담보인정비율) 규제강화가 오히려 신용대출로 이어지는 현상도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높은 KB금융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719억원인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기업은행,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도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이 20%를 넘는 곳이다.

반면 은행주들의 주가는 7월 말 고점 대비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KB금융 등 일부를 제외하면 아직 낙폭을 만회하지 못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시장이 부동산 대책에 과잉반응했다는 얘기다.

반면 은행주를 둘러싼 금리환경은 나쁘지 않다. 미국이 연말까지 적어도 한차례, 내년에도 2~3차례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인상이 어려울지 몰라도 시중금리를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은행권 수익성 핵심지표로 따지는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여기에 대출총액 증가효과가 더해지면 승수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 언급이 경기회복 때문이라는 시그널을 강력히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긍융주가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세를 보이면서 한국도 금융주의 상승템포가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준환 기자 abcd@,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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