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장 이슈로 셀트리온 주가 상승랠리
이달 공매도 투자자 평가손실 15% 넘어
공매도 공시제 개편 탓에 물타기도 어려워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셀트리온 공매도 거래량은 63만주를 넘어섰다. 이 기간 전체 거래량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매도 평균 가격은 12만7634원으로 현재 주가 14만6000원보다 14.4% 낮다. 공매도 투자를 위한 이자비용까지 고려하면 공매도 투자로 평균 15%가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식을 빌린 투자자 현황을 보면 96%가 외국인이다. 지난달 주식을 빌린 투자자 가운데 87%가 외국인이었던 것보다 외국인 대차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공매도 투자자 기대와 달리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가는 26.8%나 상승했다. 하락 마감한 날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이전 상장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선 결과다.
증시 전문가는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 만회를 위해 물타기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대차잔고는 점차 줄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줄이는 숏커버링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다음달 공매도 공시제도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공매도 투자자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시제도 개편안은 공매도 거래환경의 지각 변동과 함께 셀트리온 숏커버링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3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에 대해선 공매도 증가율 기준과 종합해 9월 말 이후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기준선인 5%를 웃도는 코스닥 상장사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달 셀트리온에 대한 숏커버링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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