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의 가계 신용대출(3.60~5.59%) 및 마이너스통장 대출(3.25~5.50%)은 모두 국내은행의 대출금리 수준(각각 3.74~6.41%, 3.53~5.76%)을 대체로 하회했다. 다만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일부 구간(3~4등급, 5~6등급)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한은 |
금융당국이 중신용자의 은행 대출을 늘리겠다며 사업을 인가한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사실상 고신용자를 위한 대출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87.5%(금액 기준)로 기존 은행의 78.2% 대비 9.3%포인트 높았다.
반면 4~6등급의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11.9%로 기존 은행 수준(17.5%)을 밑돌았다. 7~10등급의 저신용자 대출은 0.5%(은행 4.3%)에 불과했다.
한은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업 초기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 축적이 부족하고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모델의 구축이 미흡한 점 때문에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취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60%로 은행 4.95% 대비 0.35%포인트 낮았다. 특히 고신용자 대출 금리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3.39%로 은행 3.71%보다 0.32%포인트 낮았다. 5~6등급의 중신용자 대출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6.19%로 은행 6.13%보다 0.06%포인트 높았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난 8월 말 기준 수신 규모는 2조9770억원으로 월평균 81.5% 증가했다. 여신 규모는 2조2530억원으로 월평균 82.6% 증가했다.
차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1100만원으로 은행(3500만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봉준 기자 bj35se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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