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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KB국민카드, 미얀마 신용카드 시장 진출…내달 ‘양곤’에 대표사무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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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지 대표사무소 설립 위한 미얀마 중앙은행 인가 획득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국민카드가 지난 2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미얀마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국민카드는 21일 “미얀마 진출을 계기로 진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에 대한 해외 진출 움직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카드는 미얀마의 높은 경제 성장세와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 등에 주목해 올해 초 현지에 파견된 인력을 통해 대표 사무소 인·허가 준비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미얀마 진출은 소액신용대출 중심의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아닌 향후 할부금융과 신용카드업 영위가 가능한 ‘종합여신전문금융기관’ 형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 중 미얀마의 상업중심 도시인 ‘양곤’에 설립될 대표 사무소는 본격적인 영업 개시 전까지 △현지 시장 조사 △영업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 △중앙은행 및 관계 당국과의 소통 창구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국민카드는 현재 미얀마가 외국기업에 대해 신용카드 및 결제 서비스 시장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장 여건과 규제 상황에 맞게 단계별 진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외국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이 결정되는 시점에 맞춰 대표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소비재 할부금융을 시작하고 현지화된 신용평가 모형 기반의 신용대출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할부금융 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현지 신용카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의 차별화된 카드 비즈니스 노하우와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역량이 결합된 선진 금융 서비스를 통해 미얀마에 카드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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