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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0% 줄이는 단백질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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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줄이는 단백질을 개발했다. 향후 사료첨가제로 활용하면 AI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미니항체(3D8 scFv) 단백질’이라는 특정 단백질을 활용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은 성균관대·아주대·건국대 등과의 8년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미니항체단백질’을 개발한 데 이어 닭에서 이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항체가 단백질을 단순하게 ‘인지’하는데 그치지만 이번에 개발한 미니항체단백질은 핵산을 ‘인지’하고 ‘분해’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연구진은 이 미니항체단백질이 닭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핵산을 세포질에서 분해하고 바이러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검증 결과, 미니항체단백질이 발현된 닭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평균 3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 단백질이 고병원성에 AI 대해서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추가로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또 단백질을 소재로 가축용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새로 개발하는 사료첨가제는 AI의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닭에게 특정 단백질 발현을 유도해 바이러스 저항성을 검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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