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채무불이행자 회복 이력 추적 조사
48.7%만 신용 회복, 채무 변제 가장 많아
회복률은 1년 이내 29.5%, 3년 이상은 1.1%
자영업자보다는 임금근로자 회복률 높아
채무불이행자는 104만명, 부채는 29조 넘어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채무 불이행자의 신용회복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신규 채무 불이행자(39만7000만명)의 신용회복 이력 추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의 48.7%만 신용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8.4%는 채무 변제로, 20.1%는 채무조정제도로 신용을 회복했다. 채무 불이행자의 신용회복 현황을 실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회복 소요기간별 차주 비중과 채무 불이행 경과기간별 신용회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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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 경과 기간별 신용회복률은 채무불이행 발생 1년 이내가 29.5%였고 1~2년(10.6%), 2~3년(7.5%), 3년 이상이 1.1%이었다. 한국은행은 “채무불이행 발생 3년이 지나면 신용회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축은행과 신용카드ㆍ대부업 등 비은행권에서 대출을 보유한 채무 불이행자의 신용회복률이 낮게 나타났다. 금융권별 채무 불이행자의 신용회복률은 저축은행(35.6%), 신용카드(36.8%), 대부업(37.9%)이 은행(43.8%)과 상호금융(57.7%)보다 크게 낮았다.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린 사람 중엔 농수산업 종사자가 많았다. 이들은 지역사회 평판에 대한 의식이 강해 채무 상환 의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러 금융회사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률(34.9%)은 비 다중채무자(63.0%)보다 훨씬 낮았다. 비 다중채무자의 부채 규모(1인당 평균 5218만원)가 다중채무자(9671만원)보다 작은 탓이다.
다중채무자 신용회복률.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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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채무 불이행자수는 104만1000명으로 전체 대출자(1865만6000명)의 5.6%다. 이들이 보유한 부채 규모는 29조7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부채(1388조3000억원)의 2.1% 수준이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자는 70만1000명이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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