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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금융안정]③‘4~6등급’ 중신용자 2금융서 돈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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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용자 대출, 은행권 11.7조 줄고 2금융 17.6조 늘어

"은행권 차주 신용 오르고 주담대 늘자…중신용자, 2금융 이동"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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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4~6등급 중신용자들이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빚을 내는 규모가 최근 5년 새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2012년 이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11조7000억원 줄었다.

은행을 이용하던 중금리 대출자들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이다. 신호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은행권 차주 신용등급이 대부분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면서 중신용자 대출 규모가 줄었다"고 했다. 가계 신용대출 차주 가운데 고신용자 비중은 2011년 말 31.9%에서 올해 2분기엔 47.9%로 증가했다. 중신용자 비중은 43.5%에서 35.3%, 저신용자 비중은 24.6%에서 16.8%로 줄었다.

2금융권에선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컸다. 저축은행과 카드사 대출 중 중신용자 대출은 각각 63.7%, 60.2%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규모는 Δ은행 20조5000억원 Δ카드사 18조2000억원 Δ상호금융 11억5000억원 Δ저축은행 6조1000억원 순이다.

중신용자 대출은 상대적으로 넓은 금리 구간에 퍼져 있다. 중신용자 대출의 약 74%가 금리 5~20% 구간에 분산됐다. 고신용자 대출은 대부분 5% 미만에 몰렸다.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도 전체의 13.5%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상호금융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소득 증빙이 갖춰진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다루지만, 저축은행 등은 신용도가 낮은 중신용자가 고객이라 고금리 대출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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