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차관 "美 자산축소 예상…시장영향 크지 않아"

FOMC, 1.00~1.25% 금리동결…내달 자산축소 방침 밝혀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3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21/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미국이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서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4조5000억달러인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다음 달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책금리는 예상대로 1.00~1.25%로 동결했다. 다만 올해 한 차례를 포함해 내년 말까지 총 4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고 차관은 "보유자산 축소 결정이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월별 자산 축소 규모가 크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아 국내 금리의 동반 상승 정도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는 심리에 영향 받는 만큼 중요 이벤트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으로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가능성 등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감독을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주요국 대응과 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관계기관합동 일일 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 자산축소와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사전 마련한 대응 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해 해외투자자와 기관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oazhoo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