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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고형권 차관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 변화 신호 확고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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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FOMC 영향 점검 위해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내외금리차 따른 자금 유출입 영향 속단해선 안돼"]

머니투데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왼쪽)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3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오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방향 변화 신호가 조금씩 확고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21일 오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 차관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재확인한 데 대해 "그것도 사실 대부분 예상했던 바"라면서 "ECB(유럽중앙은행)가 테이퍼링을 검토하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방향 변화 신호가 확고해지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이 국내 외국인 자금유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자금 유출입은 내외 금리차만 가지고 움직이지 않고 환율, 경기전망, 글로벌 자금 흐름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며 "내외금리차 하나 만으로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고 차관은 다음달로 발표가 미뤄진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확실히 발표 날짜가 확정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큰 가닥은 대부분 정리됐지만 섬세하게 봐야 할 부분이 조금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책에 담길 구체적 내용에 관한 질문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회의를 마친 후 FOMC 결과와 관련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금년 중 추가 금리인상을 점도표에 나타내면서 시장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봤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라고 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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