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최근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던 KT&G(033780)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과거 정부가 출자한 원가가 2128억원이기 때문에 9월 20일 종가 기준 매각차익은 7810억원에 달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KT&G 주식 매각을 통한 기업은행 특별배당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바젤3에서는 주식 평가이익이 모두 Tier1(기본자본비율)으로 인정받는다”며 “매각차액 일부가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경우 Tier1이 오히려 하락한다는 모순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더구나 KT&G로부터의 배당수입이 2016년 323억원, 2017년 342억원으로 시가대비 수익률도 3.5%에 달했다”며 “매각시 대체투자 수단도 마땅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규모 매각차익과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 소멸이 잠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은행의 자본관리와 수익성에는 이번 매각 철회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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