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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뉴욕 증시, 미 연준 금리동결·자산 보유 축소 소식에 혼조세…다우·S&P 사상 최고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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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자산 보유 축소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금융주는 올랐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79포인트(0.19%) 뛴 2만2412.59에, S&P지수는 1.59포인트(0.06%) 오른 250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8포인트(0.08%) 떨어진 6456.0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애플 등의 하락으로 나스닥만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무엇보다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였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달부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물가 부진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 동안 이어진 9월 FOMC 회의 결과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매월 100억달러씩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여갈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내년에는 3번, 2019년에는 2번, 2020년에는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4%로 제시했다. 지난 6월 2.2%과 비교해 상향 조정한 셈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6월 1.7%에서 1.5%로 낮아졌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2%에서 1.9%로 내려잡았다.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르자 금융주가 크게 뛰었다. 반면 애플이 1.7%, 마이크로소프트가 0.7% 떨어지면서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남부를 잇달아 강타한 허리케인 탓으로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전주 대비 9.7%(계절조정치) 줄었다.

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7% 감소한 535만 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내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산업주가 각각 0.7%, 금융주가 0.6% 상승하며 가장 크게 뛰었다. 필수 소비재주(0.9%), 유틸리티주(0.8%), 기술주(0.5%), 부동산주(0.3%)는 내렸다.

생활용품 할인매장인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6% 급락했다. 반면 택배회사인 페덱스는 전일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장기 성장 전망을 해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가가 2%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3센트(1.9%) 오른 50.41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50달러를 넘어서며 약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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