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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김영우 국방위원장 "국방부 장관 흔들기 안돼...靑, '주의조치' 경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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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책 혼선 주는 발언하는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경질 요청"]

머니투데이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송영무 장관과 문정인 특보 간 갈등의 단초는 문 특보가 제공한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김정은 참수작전 부대 창설을 언급한 건 필요한 일인데 문 특보가 부적절하다고 한 건 아주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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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19일 청와대의 송영무 장관에 대한 '주의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안보가 바람 앞에 촛불인데 국방부 장관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국방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이런 조치는 나라를 지키는 군과 국방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상임위에서 송 장관이 문정인 특보에 대해서 다소 거친 용어를 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송 장관이 현재 군을 지휘하고 국방을 책임진 실무 총책임자 아닌가. 현직 장관에 대해서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이렇게 공개리에 주의조치를 한 것은 매우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 장관을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조치 했다는데 그럼 청와대는 국방부 장관의 견해는 틀렸고 문 특보의 견해는 옳았다는 거 아니냐"며 "문 특보가 미국에 가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망언 등으로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의를 받거나 경질돼야 할 대상은 장관이 아니라 문 특보"라면서 "현직 장관을 망신주고, 특보의 손을 들어준 청와대는 우리 군의 사기와 명예는 도대체 어찌하라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냐"고 꾸짖었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유엔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애쓰고 계시고, 대통령 출타 중에 현직 국방장관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엄중 주의조치까지 내리게 된 절차와 배경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만약 국무위원에 대해서 수석이 주의를 준 것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국가기강 문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금 이 시각 육군의 군단장 8명 중에서 3명이 공석 이며 예하 부대의 선임 사단장들이 군단장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며 "전략의 핵심 두뇌인 합참의 전략본부장과 군사지원본부장도 권한대행체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 안보가 바람 앞에 촛불인데 국방부 장관을 흔들고 이렇게 장성급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이냐"며 "국방에 군인은 없고 정치와 코드만 남으면 나라는 누가 지키겠냐"고 군 인사가 늦어지는 것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인사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대북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때 오히려 정책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 문 외교안보 특보를 경질해줄 것을 대통령께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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