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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반도 유사시 주한 미국인 후송 작전 책임자가 왜 한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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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3일 대구 제19원정지원사령부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코드레이 미 국방부 전략부문 부차관보(왼쪽에서 셋째). [사진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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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미 국방부의 고위 인사가 북한 6차 핵실험 직후 방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 옵션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국방부 전략부문 부차관보 엘리자베스 코드레이가 지난 13일 대구 제19원정지원사령부를 방문했다. 주한미군 측은 코드레이 부차관보가 주한미군 단위 부대의 임무ㆍ방어ㆍ준비태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드레이 부차관보가 비전투원 후송 작전(NEO)과 전시증원 전개 작전 전문가라는 소개를 덧붙였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전 주한 미국인을 먼저 철수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반도 철수 작전을 매년 실시한다. 봄ㆍ가을 두 차례 실시하지만 올해는 ‘4월 위기설’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어 6월로 연기했다. 주한 미국인 긴급 철수 작전이 시작되면 미국 국적 민간인들이 여권 등의 서류를 갖춰 서울 용산기지 등 전국 18개 집결지와 대피 통제소에 모인다. 현재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한미군의 배우자와 직계 가족, 군무원, 미 정부 관료가 대피 1순위다. 이들은 미 공군의 수송기를 이용한다. 2순위는 기타 미국 시민권자, 3순위는 미국 시민권자의 직계가족이다. 2순위자는 한국군이 제공하는 열차편을 타고 부산으로 가서 수송선에 오른다.

일각에선 코드레이의 방한 시점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위한 사전 징후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침 미국 외교안보 라인에서 "외교실패 뒤 남는 건 하나"라며 군사옵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코드레이 차관보는 지난해 5월에도 한국을 찾았다. 일상적인 점검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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