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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軍, 빨치산 토벌작전 영웅 유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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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진홍 일병의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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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전사한 한진홍 일병 국방부 장관 위로패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9일 6.25전쟁 당시 인제군 설악산 일대에서 빨치산을 공격하던 중 전사한 결사유격대 소속 고(故)한진홍 일병의 유해와 유품을 가족에게 돌려줬다. 국유단 창설 이후 결사유격대로 참전한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유단은 이날 한진홍 일병의 아들 윤식(68세)씨의 자택이 있는 경남 합천군 인근 마을회관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국방부 장관 위로패, 유해수습시 관을 덮었던 태극기, 발굴 유품 등을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 이번 6?25전사자 신원확인은 2000년 유해발굴 첫 삽을 뜬 이후 122번째다.

한 일병은 1930년 경북 경주시 산내면 의곡리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51년 1월께 21세의 나이에 징집돼 육군 직할부대 결사유격대에 입대했다. 한 일병은 같은 해 2월 15일 인제군 설악산 저항령 일대에서 야간에 주로 활동하면서 빨치산을 공격하던 중 적의 총탄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일병의 유해는 지난해 11월 8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저항령에서 수습됐으며 만년필·안경·구두 주걱이 달린 열쇠고리, 탄피 등의 유품도 함께 발굴됐다.

국유단 서일권 탐사관은 한 등산객이 인근 지역에서 지표에 노출된 유해를 목격했단 글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을 발견하고 현장탐사를 실시해 유해를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한 일병의 아들 윤식씨도 지난 2014년 11월 경남 합천군 보건소에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둔 덕에 유해의 신원확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한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윤식 씨는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아버지를 찾기 위해 육군본부 등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셨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어머니는 홀로 저를 어렵게 키우시다가 1973년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이제라도 아버님의 유해를 찾아서 만나 뵐 수 있어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국방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국군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대한민국을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의 영웅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이행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계신 전사자 분들이 아직도 12만 3천여 위나 계신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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