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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반기문 "대북관계, 文정부 하는 일 믿음 갖고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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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국외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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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국외대에서 강연


"현 상황 北과 대화만 이야기할 때 아니다"

"北이 말을 해도 안 들으니까 제재하는 것"
"9·19 공동선언 이행됐으면 잘 해결됐을 것"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6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과 관련해 "현재 과연 이런 상황에서 대화만 이야기할 것인가. 지금 그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UN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 초청강연에서 "국민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서 분열된 모습이 없다는 것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 당국에서 함부로 도발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악화될 때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에게 공개적으로, 개별적으로 말을 해도 안 들으니까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제재하는 것"이라며 "왕래를 제한하고, 물품 교역을 제한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한테 큰 어려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외교부 장관일 때, 2005년 9월19일 북경에서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한 6자회담이 열려서 6개국 공동선언이 채택됐다. 그 이후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오늘까지 북핵문제가 계속된다. 만약 공동선언이 이행됐다면 오늘 같은 긴장 상태까지 고조되지 않고 잘 해결되지 않았을까 안타깝다"고 말해 9·19 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는 21일 뉴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믿음을 갖고 지켜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하겠다, FTA를 탈퇴하겠다, 태평양 파트너십을 탈퇴하겠다고 계속하면 부지불식간에 스스로 영향력이 줄어들게 돼 있다"며 "그걸 안 지키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8일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인 '2017PACC&PAMS'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준비를 반드시 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대담해진다(emboldened)"고 말한 바 있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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