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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 위한 M&A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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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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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동차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던진 인수합병(M&A) 승부수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르면 이달 중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자동차부품 사업이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와 함께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회사 'ZKW'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ZKW는 1938년 설립된 회사로, 헤드라이트 등 차량용 조명을 생산한다. BMW, 메르스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포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ZKW 인수는 금액이 1조원 이상 드는 대형 M&A다. 업계는 그동안 M&A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LG가 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주목한다.

ZKW 인수 시도는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룹 신성장 사업을 지휘하는 구본준 부회장 의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성공하면 LG전자는 단번에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 신뢰가 바탕이 되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은 큰 힘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9조3000억원을 투입해 하만을 인수한 것도 기술력 확보와 함께 고객 네트워크를 얻기 위해서였다.

ZKW 주력 사업인 차량용 조명 사업은 LED 사업을 하는 LG이노텍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변수는 LG전자 외에도 ZKW에 관심을 가진 곳이 있다는 점이다. 파나소닉은 이미 지난해부터 ZKW에 M&A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해 12월 ZKW 인수를 시도했다. 이번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인수에 실패할 경우 자동차 부품 사업을 일거에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상황이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성공하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날개를 다는 격이 될 것”이라면서 “인수에 실패해도 큰 영향은 없겠지만,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ZKW 인수에 대해서는 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VC부문 경쟁력과 성장성 강화가 LG전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요인”이라면서 “최근 벤츠향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방 모노 카메라 수주,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전 참여 등으로 동사 VC부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시장 확신이 강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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