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가 시장에 풀린 첫날 약 2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갤노트8 사전 개통이 시작한 전날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물량은 약 20만대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밝힌 전체 예약 물량 85만대의 약 24%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의 첫날 개통량 26만대보다 적은 수치이지만, 갤노트8의 예약판매량이 S8보다 20만대가량 적은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적입니다. 지난해 나온 전작 갤럭시노트7 첫날 개통량은 15만∼16만대로 알려졌습니다.
이동통신 3사에는 종일 개통 신청이 몰렸으나 별다른 차질 없이 개통이 이뤄졌습니다. 물량을 넉넉히 받은 일부 판매점에서는 예약 구매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번호이동 수치도 크게 뛰었습니다.
전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만8천452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천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갤럭시S8 개통이 시작한 4월 18일 4만6천38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통신사별로 보면 KT가 612명 순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35명, 177명 순감했습니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법적 상한선(33만원)을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등장했습니다.
지원금을 받는 번호이동의 경우 갤노트8 64GB의 실구매가가 40만∼50만원대까지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64GB 모델의 출고가가 109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시 지원금 외에 보조금이 40만원 이상 추가로 지급된 셈입니다.
갤럭시S8 보조금도 함께 뛰면서 10만∼20만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대부분 시장 단속이 취약한 심야 시간대 밴드 등 SNS를 통해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부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지만, 이번 주 LG V30가 출시되고, 대목인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시장은 당분간 술렁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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