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한미FTA 의제 사전조율 가능성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뉴스1DB |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18~22일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를 위해서다.
김 본부장은 미 정치권과 재계 인사 등을 만나 한미 FTA 상호 호혜성을 알리는 활동 등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남도 추진한다.
한미일 정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1일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한 만큼, 회담 의제에 한미 FTA 포함 여부 등 사전조율을 위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의 면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대통령 방문 일정 서포트(지원)를 위해 먼저 출발한 것이고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면담 일정은 잡힌 게 없다"면서도 "면담 일정 조율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인사 간 만남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한미 FTA 개정 관련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최근 미국 측이 한미 FTA 폐기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더 이상의 협정 개정 논의는 멈춘 상태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 요구를 받고 FTA의 효과 분석이 먼저라고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답을 주지 않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복구 현장에서 돌연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북 핵실험 등의 변수로 나흘만에 폐기 언급을 철회한 바 있다.
향후 협상 논의 일정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의 요구가 뭔지 파악하며 협상할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jep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