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우롱…무기한 휴업도 고려"

"교육부, 사립유치원 스스로 휴업 철회한양 사기극"

"법정수업일수보다 실제 수업일 많아 불법 아니다"

[이데일리 이재 기자] 휴업 철회를 번복한 사립유치원들이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우롱했다며 18일 1차 휴업은 물론 무기휴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6일 오후 4시 서울 갈월동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이호 한유총 투쟁위원장은 “교육부가 15일 한유총 협상단과 물밑 접촉을 통해 합의된 내용을 하나마나한 내용으로 발표하며 사립유치원 회장단을 들러리로 세웠다”며 “사립유치원을 우롱했을 뿐만 아니라 사립유치원들이 스스로 휴업을 철회한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정부는 사립유치원 휴업 강행을 불법 휴업으로 규정해 인원감축과 폐원 등 유치원에 압박을 가해 분열을 획책했고 시·도교육청의 장학사를 동원해 사립유치원 휴업을 못하게 하는 등 비열한 방법을 통해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모두 분개하고 있으며 교육부가 빠른 시일 내에 분열과 획책을 통해 책임을 회피한다면 18일 1차 휴업과 25일~29일 2차 휴업은 물론이고 무기휴업도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이번 휴업은 불법 휴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간 사립유치원이 법정수업일수인 180일보다 많은 230일을 수업하고 있어 며칠 휴업하는 것인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것이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20만원 추가 지원 △바우처제도를 통한 유아교육비 학부모 직접 지원 △사립유치원 자율교육을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