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군사옵션에 대해 "지금 우리가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 효과가 막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더욱 철저한 제재 이행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안보(문제)의 하나로 남아 있다"며 "모든 국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경제·외교적으로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대북 전략을 펴고 있으나, 북한의 급속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마이웨이' 노선으로 인해 높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접근이 어려운 것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길을 따라 깡통을 차고 갔는데 길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회견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도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하고,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2375호)가 채택되자 사흘 만에 보란 듯이 비행거리가 3천700㎞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도발 폭주를 이어갔습니다.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은 이처럼 북핵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제·외교적 압박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현실적인 카드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헤일리 대사는 "더 많은 (대북) 제재가 취해질 수 있다"면서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핵 문제가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3국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등 공조방안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