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부상에 어려움 겪어
공급업체들이 쇼핑 대목에 앞서 납품 조건 등을 강화하면서 토이저러스가 앞으로 수주 안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토이저러스도 온라인 쇼핑의 부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격을 낮춰도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줄었으며 이에 매출도 감소했다. 토이저러스는 12년 전의 레버리지 인수에 따른 부채 부담도 짊어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토이저러스는 채권단들을 상대로 50억 달러(약 5조6600억 원)가 넘는 부채에 대해 파산을 늦추고자 내년으로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여전히 리처몬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인 11조 적용을 신청하는 방안은 옵션으로 남아있다.
토이저러스가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전까지 공급업체들이 납품을 미루는 등 빡빡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연말 쇼핑시즌 물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상품 일부는 아직 받지 못했으며 조만간 재고를 채우지 못할 위험이 있다. 특히 토이저러스는 다른 소매업체보다도 연말 쇼핑시즌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를 잘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토이저러스의 115억 달러 매출 중 40%가 연말에 발생했다.
장난감산업은 전반적으로 최근 수년간 강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런 성장 과실의 대부분을 아마존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와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 유통업체들이 거둬들이고 있다. 아마존의 장난감 매출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24% 증가해 전체 시장 증가율 5%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토이저러스는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