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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중국 駐美 대사 "한국·일본, 핵무장이 안전보장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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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핵보유국 인정 안 해…한국의 전술핵 재배치 등 경계"]

머니투데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국 중국대사. /사진=중국중앙(CC) 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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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는 북한에 '안전'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똑같은 논리로 한국과 일본도 핵무기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국 중국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이 대사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결심은 견고하다면서도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와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은 지역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관련국 모두가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이 대사는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도록 부추기고, 심지어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를 방해하려 한다"며 "이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곡해하고 남용하는 것이며, 중·미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이어 "(북한 관련) 미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만약 누군가 (북한 문제와 관련) 중국을 제재하고 압박하는 조처를 한다면 많은 미국인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북한 관련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추이 대사는 북한에 석유 선적을 차단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모두 이행할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no more, no less)"라고 답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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