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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악! 집안이 온통 우드톤이네…이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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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림의 미니멀 라이프] 아기자기 小品 가득한 25평 아파트

이번에 작업한 곳은 서울 마포의 25평 아파트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기본적인 자재가 모두 깔끔했다.

선혜림 레브드홈 대표는 깔끔하고 효율적인 집이 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알뜰살뜰한 아이템을 추천했다. 거실의 중문(中門), 그리고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이 대표적. 밝은 톤의 중문은 거실을 더 넓어보이게 했고, 아일랜드 식탁은 주방 가전 제품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었다. 커튼, 블라인드, 침구 역시 깔끔한 컬러로 배치해 심플하고 미니멀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가구만 교체한 것이 아니다. 안방 붙박이장은 인테리어 필름지 시공을 통해 마치 새 가구를 들여놓은 것 같은 효과를 냈다. 갓 입주한 집이긴 해도 나무 색상이 많이 들어가 우중충한 느낌이 있었다. 고객도 우드톤의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 선 대표는 화이트톤 조명과 벽지로 거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었다.

홈스타일링TIP
ㆍ집 전체 ☞우드 색상 없애기
ㆍ거실☞’화이트 조명’과 ‘중문’
ㆍ주방☞수납 탁월한 ‘아일랜드 식탁’

■밝고 푹신한 패브릭 소파…주방엔 아일랜드 식탁

선 대표는 거실에 폭신폭신하고 밝은 색깔의 패브릭 소파를 추천했다. 고객이 가진 것과 선 대표가 추천한 포인트 소품을 고루 활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선 대표가 제안한 소품은 나뭇잎이 그려진 화이트톤 액자와 그레이 컬러의 조명들이다. 조명은 같은 제품이지만 하나는 스탠딩, 또 다른 하나는 벽걸이용으로 설치했다.

현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망입유리로 제작된 밝은 중문을 배치했다. 자칫 현관 그림자가 거실 한 부분을 어두워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중문은 밝은 그레이 컬러로 통일감을 살렸다. 옆에 달린 조명의 갓과 화이트 벽지 색상이 비슷한 느낌으로 이어지며 밝고 탁 트인 거실이 완성됐다.

고객이 갖고 있던 소품인 향초, 휴지함, 핸디청소기는 소파 옆 공간이 심심하지 않도록 사이드 테이블 안에 넣었다.

TV장은 소파와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소파 프레임인 원목 색상으로 된 것을 선택했다.

다음은 주방.

원래 있던 주방 조명을 없애고 새로운 조명을 달았다.

아일랜드 식탁은 원래 화이트 색상으로 골랐는데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주방과 거실의 컬러 배합을 고려해 그레이로 바꿨다.

아일랜드 식탁은 반대편에 광파오븐과 밥솥을 넣을 수 있는 칸이 마련돼 공간 효율성이 탁월했다. 식탁 위에는 고객이 갖고 있던 조화(造花)로 주방 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

■화이트와 연핑크를 사용한 붙박이장

안방은 고객이 쓰던 침대를 그대로 놨고 패브릭만 교체했다. 홈스타일링 제안 당시의 계절과 잘 어울리는 연핑크와 연베이지 컬러로 골랐다. 린넨 소재로 된 이 침구는 봄과 여름 두 계절을 함께 사용해도 좋다.

안방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간 부분은 안방 벽 한면을 차지한 붙박이장이다. 선 대표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직접 추천하며 시공을 도왔다. 컬러는 화이트와 연핑크로 배치했다. 침구와 어울리는 협탁에 조명을 올려두고, 짙은 그레이 컬러의 커튼을 달아 안방 홈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

선혜림 레브드홈 대표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선 대표는 2013년 결혼 후 신혼집에서 자신의 철학이 담긴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시작하면서 일약 블로그 스타로 떠올랐다. 2016년엔 자신만의 미니멀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은『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출간했다.

[김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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