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떠오르는 추석 여행지 Top 10/ 자료=스카이스캐너 |
아시아투데이 김성환 기자 = 추석연휴가 최장 10일까지 늘어나며 이 기간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2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검색한 한국발 왕복 항공권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 결과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9일)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일~18일) 대비 약 8.5배 늘어난 9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연휴 기간 항공권 검색량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긴 연휴 덕에 평소 가기 힘든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인기 여행지 30곳 중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증가한 곳은 스위스 취리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체코 프라하,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도네시아 발리 등이었다.
항공권 검색량 폭증에는 나 홀로 여행객의 증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1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은 전체 항공권 검색량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도 증가했다.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추석 연휴 기간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7배 증가했다. 전체 검색량 중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검색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8.6%에서 올해 10.8%로 2.2% 늘었다.
연휴 기간 비싼 항공권 가격 탓에 비수기를 노리는 ‘스마트 여행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올해 자유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여행 기간은 비수기 시즌으로 알려진 4월이었다. 올해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달은 4월(3.4배), 5월(2.9배), 1월(2.6배), 3월(2.4배), 9월(2.2배), 6월(2.2배), 7월(2.2배), 8월(2.1배), 2월(1.7배) 순으로 4월과 3월 등 여행 비수기 시즌의 성장세가 전통적 휴가 성수기인 7월과 8월을 앞질렀다.
이는 저가항공의 성장으로 항공편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해외 항공권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황금연휴 및 여름 휴가철 기간에는 항공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같은 여행지라도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비수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스마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 또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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