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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양치기 소년 될라"…日, 北 미사일 대피 정보 '과장 발령' 비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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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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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어제(15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신속하게 전국순간경보시스템 'J얼럿'을 통해 국민에게 대피안내를 했지만,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3분 만인 오전 7시에 J얼럿을 통해 홋카이도 등 12개 광역자치단체 주민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니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문제는 대피 안내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궤적 아래에 있는 홋카이도 인근 지역뿐 아니라 수백㎞ 떨어진 곳까지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내려졌다는 점입니다.

아오모리와 아키타, 이와테현의 경우 홋카이도와 비교적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야기와 야마가타, 후쿠시마, 이바라키 등은 미사일 위협과는 무관한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나가노현은 홋카이도에서 700㎞ 이상 떨어졌습니다.

나가노현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번에도 J얼럿이 발령된 지역 가운데 미사일의 실제 궤적에서 가장 먼 지자체였습니다.

방위성 간부는 "좀 더 J얼럿 발령 범위를 좁힐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부처인 내각관방은 "영토에 미사일이나 파편 등이 낙하하는 것은 발사 10분 이내"라며 "피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히 J얼럿을 발령해야 하므로, 대상 범위를 좁힐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열린 여당인 자민당 대책회의에서는 "J얼럿이 양치기 소년처럼 되면 정보의 신뢰성이 실추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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