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호, 15일 오전 토성 대기권과 충돌
▲토성 뒤로 사라지는 엔켈라두스.[사진제공=NAS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토성에 뛰어들고
토성과 한몸되고
토성을 사랑했던
카메라에 담는 모든 게 마지막이었다. 토성도, 타이탄도, 엔켈라두스도, 다프니스도, 토성의 고리도. 13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온 그들. 마지막으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시니 호는 토성과 한 몸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미국 동부표준시간) 오전 7시55분46초에 카시니 호와 신호가 끊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시니 호가 토성 대기권에 충돌하는 순간으로 보인다. 카시니 호는 1997년 발사됐다. 2004년 토성 궤도에 들어섰다. 13년 동안의 긴 임무를 마치고 토성 품에 안겼다.
카시니 호가 토성에 충돌하기 직전 지구로 전송돼 온 사진에서 '이별의 아쉬움'이 전해진다. 그동안 탐험의 대상이었던 천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카시니 호는 지난 13일 토성의 얼음위성 엔켈라두스가 거대한 행성(토성) 뒤로 사라지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때 카시니 호는 엔켈라두스로부터 약 130만㎞ 떨어져 있었다.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도 마지막으로 찍었다. 카시니 호는 13일 타이탄으로부터 약 77만4000㎞ 떨어진 지점에서 타이탄을 촬영했다.
마침내 카시니 호는 충돌직전 토성 대기권을 카메라에 담았다. 카시니 호의 신호가 끊어지기 바로 전에 보내온 사진 중의 하나이다. 14일 찍은 것으로 이때 카시니 호는 토성에서 고작 63만4000㎞ 지점에 있었다.
▲카시니 호가 13일 마지막으로 찍은 타이탄.[사진제공=NAS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호가 끊어지기 전에 보내온 토성. 마지막으로 보내온 사진 중의 하나이다.[사진제공=NASA] |
▲카시니 호의 신호가 끊어진 뒤 나사의 관련 연구팀들이 아쉬움과 안도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사진제공=NAS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