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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MK 시황] 서울 재건축 ‘상승반전’…일반아파트는 오름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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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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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발표 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6주 만에 상승 반전해 주간 변동률은 0.11%로 나타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으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8.2대책 발표 후 가장 먼저 약세를 보였던 강동구 둔촌주공 하락이 멈췄고, 강남구 개포주공은 가격 낙폭이 줄어든 영향도 더해졌다.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주간 0.03%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구매 심리 ‘위축’

서울 매매가격은 재건축의 상승 반전과 일반아파트의 오름폭 축소로 지난주(0.05%)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며 주간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9.5부동산 추가대책으로 부동산 규제 선상에 오른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3%)은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구와 집중모니터링지역으로 선정된 안양, 고양 등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보기에 들어가며 문의와 거래도 뜸해졌다.

매일경제

[자료 부동산114]


서울은 ▲광진(0.19%) ▲구로(0.17%) ▲강동(0.15%) ▲송파(0.09%) ▲서대문(0.08) ▲성동(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광진은 자양동 한양이 2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서울터미널 개발,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수세가 꾸준하다.

구로는 구로동 현대연예인, 신도림동 동아2차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중소형 입주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성내삼성,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매매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6일 일부 50층 건립이 가능한 정비계획안 통과로 매매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는 분위기다.

한편 ▼도봉(-0.04%) ▼용산(-0.02%) ▼양천(-0.02%)은 수요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용산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가 5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0%) ▲산본(0.06%) ▲판교(0.03%) ▲분당(0.02%) ▲위례(0.02%)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청구가 750만~1500만원, 호계동 무궁화 경남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수요가 꾸준하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1단지화성이 500만원,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판교는 서판교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다. 운중동 산운마을10단지가 1000만원, 9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줄기는 했지만 실입주 거래가 체결되면서 구미동 무지개대림과 서현동 시범한양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11%) ▲안양(0.09%) ▲인천(0.06%) ▲부천(0.06%) ▲고양(0.05%) ▲김포(0.05%) ▲파주(0.04%) ▲남양주(0.03%)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소형면적대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내손동 포일자이가 250만원, 오전동 동백경남·코오롱·화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양은 집중모니터링지역으로 선정되고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여전히 수요대비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1000만원, 석수동 코오롱하늘채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안산(-0.04%) ▼안성(-0.02%) 등은 하락했다. 안산은 본오동 신안1차가 면적별로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안산은 공도읍 안성부영이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공급부족으로 전세가 일부 상승했지만 대부분 잠잠

전세가격은 서울이 주간 0.06% 변동률을 보였다. 국지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대체로 잠잠한 편이다. 신도시는 입주연차가 오래된 1기신도시의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주간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0.01%)은 전세거래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은 ▲노원(0.21%) ▲강동(0.19%) ▲광진(0.15%) ▲구로(0.12%) ▲서대문(0.10%) ▲도봉(0.09%)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9월 들어 전셋집을 찾는 문의가 늘어난 분위기다. 하계동 건영, 현대우성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 성내동 성내삼성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7차, 구의동 강변SK뷰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실거주자들이 많아 전세매물이 귀하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9%) ▼분당(-0.05%) ▼동탄(-0.03%)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잠잠한 가운데 1기신도시의 입주연차가 오래된 아파트가 전세계약 속도가 더뎌지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7단지삼환유원이 500만원, 산본은 산본동 개나리13단지주공이 25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탄은 여전히 공급부담을 해소하지 못하며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가 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평촌(0.09%) ▲파주운정(0.02%) ▲위례(0.02%)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비산동 은하수벽산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해솔마을7단지롯데캐슬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안양(0.07%) ▲인천(0.06%) ▲광명(0.05%) ▲부천(0.04%)이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 매물이 아주 귀해 층이나 향이 좋지 않은 전세물건도 소진속도가 빠르다. 내손동 대림e편한세상이 1000만원, 포일자이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안양은 석수동 IPARK가 1000만원,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화성(-0.29%) ▼과천(-0.06%) ▼수원(-0.05%) 등은 입주물량 부담 및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집주인 ‘버티기’와 매수자 ‘관망’ 지속 전망

8.2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인 9.5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6년 만에 부활한 투기과열지구가 한 달 만에 두 곳이 추가될 정도로 규제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매도자나 매수자 ‘눈치보기’만 심화되는 분위기다.

개별단지의 호재나 간헐적인 매물출시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강력한 규제에 비해 가격변화는 미미하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서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고, 매도자도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않고 대책의 후속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이 10월로 연기된 가운데 부동산정책에 추가적인 변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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