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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국민의당, '전술핵 재배치' 중지 모을까…18일 조찬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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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북핵 관련 최고위원·국회의원 조찬 세미나

안철수 "모든 옵션 테이블에 놓고"…반대도 적지 않아

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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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이 전술핵 재배치 등에 관한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도발로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이 중지를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오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핵 관련 최고위원·국회의원 조찬 세미나를 연다. 지난 7일 북핵 대응에 관한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다수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세미나에는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낸 이봉원 당 안보위원장을 비롯해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술핵 재배치 등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이 찬성, 양무진 경남대 교수가 반대 입장을 갖고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기로 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달 30일 경기 양평군 코바코연수원에서 진행된 '정기국회·국정감사 대비 의원 워크숍' 안보 분야 정책 토론을 통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전술핵 공유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언주 의원도 대북·북핵 억제를 위해 핵 무장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지 12일 만인 지난 15일 일본 상공을 거쳐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함에 따라 당내에서 이 같은 대북강경책 주장이 어느정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는 안 대표도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 개발 및 전술핵 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게임 체인저"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할 때"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수준이 이미 게임체인저 상황에 이른 만큼 전술핵 재배치도 가능한 카드로 남겨놔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핵균형' 카드를 버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이를 포기하면 당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는 등 호남 의원들 중심으로 반대 기류도 적지 않아 중지를 모으는 데에는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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