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을 철회키로 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같은 날 자정께 이를 번복하고 예정대로 18일 휴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한유총 임원진은 15일 자정 "교육부와 만나본 결과 우리들의 요구안과는 심각한 의견차를 느꼈으며 18일 집회와 휴업은 원대로 더욱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언론호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며 한유총 투쟁위는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유은혜 의원 등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를 통해 18일과 25~29일 등 두 차례 집단 휴업을 전격 철회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과 다섯 시간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이번 철회 번복은 교육부와의 간담 성과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사립유치원과 소통하겠다면서도 한유총이 요구한 학비 지원 인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신익현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사립유치원의 요구 중 교육부 차원에서 해드릴 수 있는 건 사실 거의 없다시피하다"며 "소통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앞으로 누리과정비를 비롯해 해결할 부분이 많은데 관련해 항상 먼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 4291개 사립유치원(2016년 유초중등통계) 가운데 18일 휴업을 관할청에 알린 곳은 전체 55% 수준인 2400여 곳으로 전해졌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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