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실업률은 3.6%로 1년 전과 변동이 없었지만,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대전과 경남, 충남, 충북 등 9개 지역의 실업률은 하락한 반면 부산과 제주, 전북 등 7개 지역의 실업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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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곳은 대전으로 이 기간 4.1%에서 2.6%로 1.5%포인트나 줄었고, 이어 경남이 3.7%에서 2.6%로 1.1%포인트, 충남이 3.3%에서 2.5%로 0.8%포인트 줄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세종시 건설에 따른 특수로 고용이 활기를 띠고 있고, 경남은 지난해 해운ㆍ조선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급등했다가 일부 안정을 찾으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광주(-0.7%포인트), 충북(-0.6%포인트), 경북(-0.5%포인트), 대구(-0.4%포인트), 울산ㆍ강원(-0.3%포인트) 지역의 실업률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실업률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부산으로 이 기간 4.0%에서 4.9%로 0.9%포인트 급등했다. 부산의 실업률은 특히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에 이어 서울과 인천이 4.6%로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부산에 이어 제주(2.2%→3.0%)와 전북(1.3%→2.1%)의 실업률도 1년 사이에 각각 0.8%포인트 올랐다. 전남과 서울의 실업률은 0.3%포인트,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이 크게 오른 부산과 전북의 경우 조선ㆍ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와 자동차 산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제주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격감하면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가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부분적이나마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아직도 구조조정 여파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올 5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조선ㆍ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를 반영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 6월 1만6000명 증가한 데 이어 7월(5만명), 8월(2만5000명)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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