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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운전자를 자유롭게 하라"...車 기술의 혁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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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車 빠른 속도로 진화 중"...2020년대 자율주행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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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폭스바겐 '세드릭'(위쪽)과 아우디 ' 아이콘'의 모습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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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에게 운전의 재미 대신 자유를 줘라."

올해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마인드 오프(Mind-off)’다. 운전자가 차량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자율주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하지 않는 운전자'가 되는 셈이다.

모터쇼에서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사는 최첨단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로의 진화는 자동차 제조사에게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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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불란더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사업부문 회장 /사진=김남이 기자


◇"車 빠른 속도로 진화 중…2019년 완전 'eye-off’"= 롤프 불란더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사업부문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자율주행은 2~3년 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는 자율주행 개발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만 900~1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총 5단계 중 현재 부분적인 ‘아이-오프(eye-off, 레벨3 단계)’까지 상용화됐다. 운전자가 잠시 다른 일을 할 수 있지만 차량이 경고하면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아우디는 양산 중인 조건부 레벨3 단계의 ‘더 뉴 아우디 A8‘부터 레벨 4와 레벨5 단계의 컨셉트카를 모두 공개했다. 불란더 회장은 "완전한 레벨3 단계는 2019~2020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보쉬는 다임러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레벨 4~5단계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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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비전 EQ 포투‘의 모습. 내부에 스티어링 휠과 조작장치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다.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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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 나이트‘에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인 ’스마트 비전 EQ 포투‘를 공개했다. '스마트 비전 EQ'는 스티어링휠과 가속페달이 없는 레벨 5단계의 완전자율주행차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알아서 차량이 이동시켜주며 이는 공유 서비스와 연결된다.

불란더 회장은 "2050년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도심에 살면서 우리는 지금과 완전 다른 모빌리티 시스템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율 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이 향후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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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심비오, 자율주행 4단계 콘셉트카로 거주공간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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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인드 오프' 공개…2023년부터 판매 목표”= 르노그룹은 레벨4 단계 ‘마인드 오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10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실제 판매는 2023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

르노는 이 같은 미래상을 보여주는 ‘심비오즈’를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마인드 오프’가 가능한 ‘심비오즈’는 차량이 하나의 주거 공간의 역할을 한다. 운전 대신 운전자가 집에 있는 것처럼 독서, 음악감상 등을 하며 이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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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팡 로랑 르노 자율주행기술 총괄 연구원 /사진제공=르노


토팡 로랑 르노자율주행기술 총괄은 "르노의 마인드 오프 의미는 운전자가 차량 운행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운전자는 운행 중에 차량에 전혀 신경을 쓸 필요 없이 본인이 원하는 다른 일을 차 안에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도 첫 번째 자율주행 콘셉트카 ‘세드릭(SEDRIC, SElf-DRIving Car)’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세드릭’은 △버튼 하나만으로 작동되는 모빌리티 △단순하고 편리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등 폭스바겐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로망 총괄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나눈다는 측면에서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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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자율주행 내부 콘셉트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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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독일)=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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