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개월새 11번째 도발]
무수단 1발에 2000만달러 추정
화성-14형 5000만달러 넘을 듯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작년 말 발간한 '김정은 집권 5년 실정(失政) 백서'에 따르면, 북한제 스커드(사거리 300~700㎞인)의 수출 가격은 기당 500만~700만달러, 노동(사거리 1300㎞)은 1000만달러다. 백서는 이를 근거로 사거리 3500㎞의 무수단은 기당 2000만달러로 추정했다.
미사일 가격은 양산 전(前)이냐 후(後)냐에 따라 계산법이 다르고, 생산 단가냐 수출 가격이냐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이 쉽지 않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생산 가격을 기준으로 한) 순수한 미사일 단가는 탄두, 엔진, 연료, 산화제 비용을 합친 것"이라며 "사거리가 길수록 엔진 성능이 좋아져야 할 뿐 아니라 개수도 많아지고,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은 대체로 사거리에 비례한다"고 했다. 우리가 자체 생산해서 군에 납품하는 사거리 300㎞의 국산 현무-2A 미사일 단가는 약 200만달러, 사거리 500㎞의 현무-2B는 약 400만달러다.
이를 근거로 북한이 올해 쏜 미사일들의 단가를 추정해보면, 지난 3월 6일 4발을 쏜 스커드ER(사거리 1000㎞)은 700만~1000만달러, 2월과 5월에 각각 1차례씩 쏜 북극성-2형은 1500만달러, 4월 이후 총 6발(3발 성공)을 쏜 화성-12형은 약 3000만달러, 7월에 2차례 쏜 화성-14형(사거리 1만2000㎞ 이상)은 최소 5000만달러로 계산된다.
북한은 이 밖에도 무수단 1발, 대함미사일 1발 등 스커드 계열 4발, 지대공미사일 1발, 2발 이상의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쐈다. 이를 합산하면 3억8000만~4억달러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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