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두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번 행사가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린 토론의 장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더 명확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도시 노후화와 저출산·고령화 가속, 1인 가구 증가 등 부동산 생태계가 급변하는 요즘 미래 주거 트렌드에 대한 유연한 정책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 트렌드쇼엔 부동산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산관리, 아파트 단지와 실내를 실제 걸어 다니는 것처럼 둘러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모델하우스, 부동산 실거래가와 인구·주택 공급 변화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다양한 부동산 관련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앱 프로그램을 체험한 박학목 경기대 교수는 "세입자에게 집주인의 근저당 설정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 등은 기발하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세무·경매 관련 1대1 부동산 컨설팅 상담도 북적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적은 돈으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가진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미래가치 부동산 베스트10'이란 주제로 진행한 유료 강연장 열기도 뜨거웠다. 노모(68)씨는 "은퇴 후 자식 결혼 등에 퇴직금을 쓰다 보니 연금과 집 한 채만 남았다"며 "지금 사는 집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고 새 집도 장만할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swh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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