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과 고함의 왕, 트럼프 |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를 언급하며 자신이 추진하는 반이민 정책의 당위성을 주장해 빈축을 살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NBC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패배자(Loser) 테러리스트의 런던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라며 "런던 경찰국이 감시하고 있던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배자 테러리스트에 대한 더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그들의 주된 인력 모집 수단인 인터넷을 차단하고 우리가 더 잘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전 대책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으로의 여행금지 정책은 더 범위가 넓고 강력해야 한다"고 반이민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8년에 걸쳐 이룬 것보다 지난 9개월 간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했다.
이날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테러가 발생해 22명의 부상자가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영국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그게 누구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경찰과 보안당국은 이 비겁한 테러의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 대변인은 인디펜던트에 테러범들이 런던 경찰국의 감시 하에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용의자가 누구인지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의 측근인 닉 티모시 전임 총리실 공동비서실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 트윗"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과 만나 "런던 지하철 테러는 끔찍한 일"이라며 "조만간 메이 총리에게 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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