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상주 외신기자 대상 브리핑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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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중로 의원은 오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장관에게 한 머리색 관련 언급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고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을 호명한 뒤 “하얀 머리 멋있습니다. 뭐 여자분들이 지금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답니다. 그렇게 인기가 좋습니다. 저도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 많은 사람이 좋아하게”라고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과하세요’, ‘여성비하’, ‘외교부 장관에게 외교를 물어봐라’라고 항의했지만 김 의원은 “좌중에서 떠들지 말라” “사과 할 일이 없다” “여성비하 안 한다”며 대정부질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마무리된 후 강 장관에게 다가가 “그런 뜻(여성비하)은 없었다. 머리가 하얘서 (말한 것뿐이다)”고 사과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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