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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김대균 영어칼럼] 美오디션 방송 휩쓴 韓댄스팀, 춤 실력 못지않은 영어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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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한 최성봉 씨의 '넬라 판타지아' 공연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십년 동안 에너지 드링크와 껌을 팔며 생계를 유지해온 막노동꾼이라 소개하였고 박칼린, 장진, 송윤아 씨 세 심사위원 모두는 그의 재능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죠. 최성봉 씨의 국제화를 위해 영어 노래의 발음 교정을 해 준 Jooch 선생님 덕분에 같이 만나서 노래하는 것도 보고 제 방송에 초대해서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노래에도 영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해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은 'Just Jerk'라는 팀이 있습니다. 리더인 Young J가 영어 인터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고 역시 국제적인 명성을 키우려면 영어가 기본이 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리더인 Young J는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꿈(dream)을 실현시킨다(come true)는 꿈을 가지고 이번 방송에 임한다는 말을 했죠.

그리고 선보인 춤은 한국인이 얼마나 풍류를 즐기고 춤을 잘 추는지를 세계에 알린 것 같아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한국의 댄스 그룹이 2017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미국을 놀라게 하다(Korean Dance Group SHOCKS AMERICA!! on America's Got Talent 2017)라는 제목이 뜹니다. 한 심사위원이 "You are by far the best dance crew I have seen this season"(여러분은 이번 시즌에 내가 본 댄스 그룹 중에 최고입니다)라는 평을 했습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나온 표현을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Just Jerk라는 이름에 나오는 Jerk는 '갑자기 홱 움직이다'과 '얼간이'(idiot or stupid person)라는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을 이해해 보면 춤이 좀비 같기도 하고 재미있는 동작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한국적인 태권도 동작이나 부채 등의 모습이 잘 조화된 춤이 이해가 갑니다. Just Jerk의 리더인 Young J가 영어로 말장난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ex) "You're such a jerk for leaving me at the mall with no ride home!"(쇼핑몰에 교통편도 없이 나를 혼자 두고 가다니 이 멍청아)

방송 중에 다음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심사위원: What kind of dance is it?(어떤 종류의 춤을 선보일거죠?)

Young J: Something that you guys have never seen before.(여러분이 본 적이 없는 춤입니다)

심사위원: All right. School us.(좋아요. 그럼 우리를 가르쳐봐요)

School이라는 단어를 우습게 보시면 안 됩니다. 물론 학교라는 명사가 있죠.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한 분들은 school이 무리나 때의 의미로 쓰이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즉, 집단으로 수영하는 물고기들이나 바다 생물들의 무리(a large number of fish or other sea creatures swimming in a group)라는 뜻이 있죠.

(ex) a school of dolphins/whales(돌고래/고래 떼)

그런데 이 단어가 동사로 쓰여 사람이나 동물이 무엇을 하도록 가르치다(to train a person or animal to do something)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ex) It takes a lot of patience to school a dog/horse.(개/말을 훈련시키는 데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ex) You must school yourself to be tolerant.(너는 스스로 참을성을 키워야 한다)

(ex) Your children are well schooled in correct behaviour.(당신 아이들은 단정하게 잘 교육 받았군요)

심사위원의 School us(우리를 가르쳐 봐요)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명사는 동사로도 활용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김대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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