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400년 전 미라 부검했더니… 死因은 동맥경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북 문경에서 발견된 17세기 조선시대 여성 미라의 사망 원인이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심혈관 질환'으로 확인됐다고 서울대병원 해부학 신동훈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내과 이은주 교수 공동연구팀이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경북 문경에서 발견된 17세기 조선시대 여성 미라에 대한 부검과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진단을 통해 이 미라의 대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 이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혈관 벽 안에 끈적끈적한 물질이 쌓이고 혈관 벽에 석회가 쌓여서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더 정확한 진단과 원인 파악을 위해 미라 체내 미토콘드리아 DNA를 채취해 죽상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유전자(SNP·단일염기다형성)를 살펴봤다. 이를 통해 이 미라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죽상동맥경화가 광범위하게 퍼졌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