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2010년 경북 문경에서 발견된 17세기 조선시대 여성 미라에 대한 부검과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진단을 통해 이 미라의 대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 이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혈관 벽 안에 끈적끈적한 물질이 쌓이고 혈관 벽에 석회가 쌓여서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더 정확한 진단과 원인 파악을 위해 미라 체내 미토콘드리아 DNA를 채취해 죽상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유전자(SNP·단일염기다형성)를 살펴봤다. 이를 통해 이 미라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죽상동맥경화가 광범위하게 퍼졌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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