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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블라인드 채용 원년, 기업별 자소서 핵심 문항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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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락 좌우 … 문항 속뜻부터 짚어야

거창하진 않되 고민 흔적 충분히

기업 상황, 경영 철학 점검은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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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기업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서 채워야 하는 문항에 많은 구직자가 갖는 되는 의문이다. 하반기 채용에서는 이 고민이 더 커졌다. ‘블라인드 채용 원년’으로 불릴 정도로 ‘모든 것을 가리고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 인적 사항을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경험과 여기서 얻은 교훈, 자신의 역량을 뽐내야 하는 난제가 됐다.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의 자기소개서 핵심 문항 분석과 주의해야 할 점을 인크루트와 짚어봤다.

◆KT=“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이유를 설명하라. 또 해당 역량을 갖추기 위한 본인의 노력은”

블라인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KT는 원래 자기 소개서를 꼼꼼히 보기로 유명하다. 직무역량 관련 문항은 해당 직무를 어느 정도로 이해했는지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인사 담당자가 구직자의 역량을 상상할 수 있게 답변을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직무소개나 재직자 인터뷰 등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생생한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기업 관심 이슈에서 본인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을 녹여내 보자. 가령 KT는 최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기가지니’를 통한 가입자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이나 영업·마케팅 등 지원 직무에 맞게 이런 사실을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희망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갖추기 위한 본인의 노력과 경험은”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과 이해도를 판단하기 위한 문항이다. 지원하려는 분야에서 쌓은 기본기와 실무에서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것인 만큼 충실히 답하자. 답안 구성은 ▶포스코의 현재 상황 ▶해당 이슈를 개선할 수 있는 미래 전략 제시 ▶제시한 미래 전략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적으면 된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고민의 흔적은 충분해야 한다.

◆현대차=“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원자의 평소 삶과 직업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태도·자세와 견해를 보려는 문항이다. 이 또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 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한 사건, 경험을 기술할 수 있으면 최상이다.

◆CJ E&M=“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던 경험은”

목표 설정의 이유와 목표 난이도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기업 자기소개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문항인데, 노력하면서 얻은 성취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내용을 충분히 표현해보자. 좌절한 내용보다는 작은 성취라도 성과가 있었던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어려웠던 점을 기술하더라도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생각, 깨달은 점을 강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IBK기업은행=“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것과 이를 통한 변화는”

최근 금융업에서 불고 있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지원자인지를 보기 위한 문항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기존의 은행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기존의 체계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쓰면 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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