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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1~2인 가구 ‘아늑한 거실 꾸미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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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근 ‘욜로(YOLO)’에 이어 ‘휘게(HYGGE) 라이프’가 주목받으며 인테리어의 중심이 주방에서 거실로 이동하고 있다.

밖에서 떠들썩하게 즐기기보다 집 안에서 가족과 이웃, 친구들과 조촐한 모임을 즐기는 트렌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휘게’란 ‘편안함, 아늑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국내에서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특히 1인 가구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홈파티를 즐기거나 영화를 보는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으며 거실이 주거와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가구업계는 ‘휘게 라이프’ 열풍과 함께 ‘거실’을 주력공간으로 한 신제품 출시와 콘셉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7~2018년 주력 콘셉트로 거실공간에 집중할 것을 발표하고 ‘거실을 내멋대로’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거실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서울 서대문구 연남동에 4가지 테마의 쇼룸으로 꾸린 ‘헤이거실’ 팝업 전시를 열고 관련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국내 가구업계들도 이에 발맞춰 거실가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에넥스는 올 하반기를 겨냥해 거실 공간을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가구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현대리바트 역시 소파와 식탁 등 거실가구에 주력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샘은 자녀의 성장기에 맞춰 한층 강화된 거실가구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방에 주력했던 가구업체들이 올해는 거실공간으로 중심을 옮겨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집으로 이웃이나 친구들을 불러 모임을 갖는 트렌드가 자리잡는 등 거실이 주거와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조명, 따뜻한 차 한잔, 양초 등 인테리어 용품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욕구도 커지며 홈 인테리어 부문 매출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5년 9.4% 신장률을 보였던 홈 인테리어 매출은 지난해 19.9% 성장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8월까지 26.4%의 신장세를 보였다. 올 8월까지 백화점 전체 매출이 7.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홈퍼니싱 부문 매출 역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해 10% 이상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로 쿠션과 휴지통 등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 매출 증가에 이어 최근 개성을 강조한 디자인 가전과 가구들의 홈 인테리어 장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소형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매출을 이끌었다면 ‘욜로’, ‘휘게족’들은 조금 값이 나가더라도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이 담긴 가구와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은 ‘삶의 질 향상 욕구’로 인해 현재 약 12조원 수준에서 2023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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