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F, 15일부터 한달간 개최
위대한조련사 |
올 SPAF는 15일부터 한 달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7개국 17개 단체의 작품이 소개된다.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유명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신작 ‘위대한 조련사’다. SPAF가 공동 제작해 28~3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SPAF 프로그램 디렉터인 이병훈 연출가는 “제가 프로그래머로서 제1순위로 생각한 이가 파파이오아누”라며 “‘위대한 조련사’는 올해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올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출은 이어 “인간의 근원이 어딘가 끊임없이 탐색하는 작품으로 많은 부분에 나체가 등장해 파격적·실험적이지만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21∼24일 공연하는 즉흥 1인극 ‘하얀 토끼 빨간 토끼’도 큰 화제다. 이 작품은 배우들이 아무런 대본도 연습도 없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공연 직전 전달된 대본을 바탕으로 즉석 연기를 펼쳐야 한다. 배우 손숙과 이호재, 예수정, 하성광, 김소희, 손상규가 하루씩 무대에 오른다.
줄리어스 시저 |
개막작인 루마니아 연출가 실비우 푸카레트의 정치 심리극 ‘줄리어스 시저’(15∼17일)도 눈에 띈다. 제목과 달리 시저가 아닌 브루투스가 주인공이다. 시저 암살 후 브루투스가 갈등·파멸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영국 현대무용의 선구자 아크람 칸의 ‘언틸 더 라이언즈’(10월12∼13일)도 무용팬들이 반길 듯 하다. 아일랜드 연극 ‘수브니르’(16∼17일)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2012년 더블린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비평가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
텍스트·음악·마술을 사용해 “사는 것보다 당신의 삶을 꿈꾸는 것이 낫다”는 프루스트의 철학을 전한다. 연희단거리패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21∼24일)도 놓치기 아깝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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