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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바른정당, 결국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 사실상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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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기 극복위해 마지막 카드인 유승민 비대위원장 꺼내들어

최고위 회의 직후 김무성-유승민 등 모여 만찬 회동

뉴스1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만찬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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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혜훈 대표 체제 이후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두고 고심에 빠졌던 바른정당이 10일 결국 '유승민 비대위원장'체제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당초 통합론자들의 반발 속에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 목소리도 일부 개진됐지만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는 등을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답은 유승민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2시30분간의 격론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초 주호영 권한대행을 주장했던 최고위원들도 이혜훈 전 대표 금품수수 의혹 등 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 대표 궐위로 인해 한달 내에서 전당대회를 해야하지만 (정기국회 등으로) 전당대회를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두가지 문제로 권한대행을 맡기는 어렵다"며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단 당의 의견을 다시 한번 종합하고 당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원외위원장들의 뜻을 들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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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2017.9.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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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칫 당의 마지막 카드가 될 수 있는 유 의원이 당내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에 나설 경우 타격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유 의원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비대위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당 고위관계자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비대위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간담회 직후 여의도 모처에 진행된 만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합의가 있으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당의 총의가 모이질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회동에서는 그동안 통합론 등을 두고 유 의원과 갈등론 빚으며 비대위원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무성 고문과 그동안 당내 일선에 나서지 않았던 이종구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18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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