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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포스코 노사, 임금교섭 회사에 맡기고 외주사에 1000억 더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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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외주업체에 주는 대금을 인상해 외주업체 직원들의 임금이 두 자릿수로 오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외주사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가 요구한 정부 권장·사회적 통념 수준의 외주사 직원 임금 수준을 위한 외주비 인상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외주비 인상 규모는 향후 3년동안 모두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외주비 인상으로 포항과 광양에 근무하는 1만5000여명의 외주작업 직원들이 혜택을 받고,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외주비 인상으로 포스코의 외주업체들은 직원들의 임금을 두 자릿수 이상 인상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도 포스코는 외주비를 자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폭보다 크게 올려줘왔다. 하지만 전체 외주사 직원이 두 자릿수 임금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노사의 양보가 이번 외주비 인상에 결정적이었다. 노조가 회사 측에 올해 임금교섭을 위임한 것.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하반기 전망도 밝은 포스코의 올해 임금 교섭은 회사 측이 위임받았다.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노사가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국가적 난제 해결에 솔선수범한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가 노사화합과 상생협력의 전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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