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 별세

고 노진남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인 '나주의 샛골나이' 보유자 노진남씨가 숙환으로 10일 오전별세했다고 문화재청이 10일 밝혔다. 향년 81세.

나주의 샛골나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일원에서 직조되고 있는 전래의 고운 무명베를 일컫는 말이다. 1969년 당시 사라져가던 재래식 무명짜기의 전승을 위해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은 나주의 샛골나이를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하고, 고인의 시어머니인 고(故) 김만애 선생을 보유자로 인정했다.

고인은 전남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장녀로 동생들을 돌보며 모친의 어깨너머로 길쌈을 배웠으나, 혼인 이후 시집살이를 하면서 시어머니로부터 본격적으로 무명짜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1980년에는 나주의 샛골나이 전수과정을 이수했으며, 김만애 보유자 사후 1982년 고인이 보유자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재래방식에 의한 무명짜기를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던 고인이 1990년 나주의 샛골나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고 노진남 보유자는 무명짜기 기술을 김홍남 선생(현 나주의 샛골나이’ 전수교육조교) 등에게 전수하는 등, 나주의 샛골나이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소는 전남 나주시 농협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나주시 다시면 청림산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최기수 씨 등 3남2녀가 있다. (061)33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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