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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그물에 걸린 '웃는 돌고래, 상괭이'…시민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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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소를 짓는 듯한 표정 때문에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 잘 아시죠?
국제 멸종위기종이기도 한데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상괭이가 시민들에게 구조돼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영종도의 한 갯벌 체험장, 상괭이 3마리가 그물에 걸려 펄떡거립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괭이를 본 시민들이 급기야 꼬리를 잡고 바다 쪽으로 향합니다.

힘에 부친 여성이 넘어지지만, 끝까지 구조에 나섭니다.

"꼭 살려줘야 해!"

다행히 바다 멀리 간 상괭이, 마치 고맙다는 듯 지느러미를 흔듭니다.

먹이를 찾으러 갯벌 인근까지 온 상괭이가 밀물때 들어왔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갯벌막이용 그물에 걸린 겁니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데, 해마다 개체 수가 줄어 1만 7천 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아예 포획과 유통이 금지됐습니다.

▶ 인터뷰(☎) : 손호선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관
- "우리나라 연안에 굉장히 많은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옵니다.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큰 원인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해마다 그물에 걸려 죽는 상괭이만 1천여 마리 가량,

갯벌 체험에 나선 시민들의 현명한 대처로 상괭이가 다시 바다를 누비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인천공항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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