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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바다 생물 죽이는 비닐봉지, 호주도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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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퀸즐랜드주 비닐봉지 사용 전면 금지

다른 주들은 앞서 사용 금지 조처

케냐는 징역형까지 부과 강력 대응



한겨레

케냐에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1회용 비닐봉지가 퇴출된다. 쓰고 버린 비닐봉지가 바다 동물의 목숨을 빼앗는 걸 막으려는 조처다.

<가디언> 등 외신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의회가 내년 7월1일부터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 5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150㎖~3ℓ 공병을 지정된 곳에 반납하면 개당 10센트씩 돌려받게 된다. 퀸즐랜드주에서만 한해 24억개의 음료병과 10억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월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과학원은 지금처럼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면 21세기 중반에는 약 95%의 바닷새 몸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리라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비닐봉투가 바다로 흘러가 거북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바닷새를 질식시키고 고래와 돌고래의 위장을 막아 굶어죽도록 만든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우려가 널리 확산되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미 6개 주와 2개 준주 가운데 빅토리아주 등 4곳에서 이미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시켰다.

케냐 고등법원은 지난달 28일 비닐봉지 생산·판매·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닐봉지 금지 판결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최대 4만달러의 벌금과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프리카의 주요 비닐봉지 수출국인 케냐의 제조업 협회는 6만개 일자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위협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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