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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응답자 30%가 ‘신고리 시민대표단’에 참여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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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 1차조사 완료

3만9919명과 통화, 2만6명 응답

5981명 “숙의과정 참여하겠다”

13일까지 시민참여단 구성 완료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중단 여부를 결정할 ‘시민대표참여단’(시민참여단) 500명 선정을 위한 1차 조사가 끝났다. 시민참여단 구성은 13일 완료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형·이하 공론화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실시한 1차 조사를 9일 밤 10시에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1차 조사는 성별·연령·지역에 따라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2만명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집·휴대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질문은 성별·연령·지역 등 기본적인 개인 정보와 신고리 5·6호기에 건설에 대한 의견(중단·재개·유보), 시민참여단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등으로 구성됐다.

16일 동안 진행된 이번 조사의 최종 응답자 수는 2만6명이다. 공론화위가 목표로 한 2만명이 모두 채워졌다. 공론화위는 “2만명에게 응답을 받기 위해 모두 9만570개의 전화번호(집전화 10%·휴대전화 90%)를 사용해 3만9919명과 통화를 실시했으며, 최종적으로 2만6명이 1차 조사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률은 50.1%다.

시민참여단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모두 5981명(29.8%)이다. 최종 시민참여단 500명을 채우기에는 충분한 숫자다. 앞으로 공론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성·연령·신고리 5·6호기에 건설에 대한 의견 분포 비율을 고려해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예컨대 1차 조사 결과 의견 비율이 중단(40%), 재개(40%), 유보(20%)로 나왔다면, 그 비율에 맞춰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 다만 공론화위는 1차 조사 결과를 당장 공개하지 않고 시민참여단이 숙의과정을 거쳐 최종조사까지 마치고 난 뒤, 공론화위가 정부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할 때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일은 시민참여단 500명 구성이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구성 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론화위나 정부와 관계가 없는 제3의 기구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검증위원회’에게 시민참여단 선정 과정을 검증받는다. 공론화위는 8일 서울대 발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론화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을 맡기기로 한 바 있다.

공론화위는 13일까지 시민참여단 구성을 마치고 16일 시민참여단 모두가 참여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계성원)에서 개최한다. 시민참여단은 이후 한 달 간 자료집,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숙의 프로그램을 통해 주제에 대한 학습을 거친다. 다음 달 13∼15일에는 2박3일동안 합숙 종합토론회에 참가해 최종조사에 임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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