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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MHN TV]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영화는 픽션이지만, 진심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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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감독한 배우 문소리가 연출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의 감독 데뷔 작품으로, 여배우 문소리의 일상과 배우로의 삶을 담았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문소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담이 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문소리는 "이 영화는 픽션"이라면서, "그렇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니지만, 100% 진심이기는 하다. 정확하게 그런 사람들과 얘기를 했었고, 아닌 것도 있다. 유사한 감정과 마음이 들었던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사실 나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게 나온 것 같다. 사실은 아닌 부분들도 있지만, 모두가 진실에 가까운 가깝다고 해야겠다. 세상에 100% 진실은 없을 테니까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문소리는 "그러다 보니까 나도 어떨 때는 헷갈린다"라면서, "영화를 다 만들고 나니 '우리 남편(장준환 감독)이 언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에 한번 물어본 적이 있다. '나한테 그런 대사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썼나요?'라고 물으니, 본인도 '정확하게 그런 말을 한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이 본인도 있었던 건 같다고'가 됐다. 인생이라는 게 기억이라는 게 다시 구성되기도 하고 다른 식으로 저희한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참 섞여가면서 재미나게 흘러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배우는 오늘도'의 한 장면에는 "감독은 무슨 연기나 똑바로 하자"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에 문소리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라면서, "'네가 하던 거나 열심히 해라, 그거 잘하기도 얼마나 힘든데 뭔 능력자라고 이것저것 넘보냐'라는 말을 나는 나한테 한다. 그렇지만, 그걸 결정할 수 있는 능력도 나한텐 없는 것 같다. 네 인생은 배우의 인생이니 연기나 해라는 결정도 내 인생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결정도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문소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그렇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면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한테 자그마한 거지만 '친구들이랑 재밌게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너도나도 즐거운 일이라면 덤벼서 아마 해볼 것이다. 그렇지만 늘 지금의 네 자리가 무엇이고, 너는 어떤 사람인지 여기에 대해서 더 엄격하게 생각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mir@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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